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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가 열광하는 ‘토핑경제’, 카카오·쿠팡·배민은 왜 커스터마이징에 집중할까?”

by 부자나라1226 2025.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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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비 트렌드 중 가장 흥미로운 흐름 중 하나는 '토핑경제'입니다. 기본적인 상품이나 서비스에 자신만의 취향을 반영한 추가 옵션을 얹는 소비 방식. 마치 피자 위에 좋아하는 토핑을 더하듯, 소비자들은 이제 "기본"이 아닌 "내가 원하는 구성"을 선택하는 데 더 큰 만족과 가치를 느낍니다.

특히 2030 세대, 즉 MZ세대는 이 토핑경제의 중심에 있습니다. 이들은 더 이상 일방적인 상품을 수동적으로 소비하지 않습니다. 나만의 선택, 나만의 조합, 나만의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소비의 주도권을 가진 존재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국내 플랫폼들이 바로 카카오, 쿠팡, 배달의민족입니다. 각 플랫폼은 어떻게 2030 세대의 ‘토핑 소비’ 욕구를 자극하고 있을까요?

 

1. 카카오: 감정의 ‘토핑’을 파는 플랫폼

카카오는 이모티콘, 프로필 꾸미기, 톡 서랍, 선물하기 등의 서비스를 통해 감정 표현과 디지털 소통 방식에 토핑경제를 접목하고 있습니다.

  • 이모티콘은 단순한 그림이 아닙니다. 나를 대변하는 감정 표현 수단이자, '대화 스타일'을 꾸미는 토핑입니다. 특히 MZ세대는 상황별로 다양한 이모티콘을 구매해 '대화도 스타일링'합니다.
  • 카카오프로필 꾸미기 기능도 큰 역할을 합니다. 배경음악, 상태 메시지, 프로필 사진을 다양하게 설정하면서, 사용자들은 디지털 정체성을 커스터마이징 합니다.
  • 카카오톡 채팅방 테마, 톡서랍 플러스도 비슷한 흐름입니다. 단순히 저장하는 기능을 넘어 '내 방식대로 톡을 사용하는 경험'을 파는 것이죠.

카카오는 이처럼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 감성을 얹는 토핑을 판매하며, 소비자들의 정서적 연결 욕구를 정교하게 파고들고 있습니다.

 

2. 쿠팡: 실용성과 효율에 토핑을 더하다

쿠팡은 '빠르고 간편한 배송'이라는 기본 가치 위에 다양한 프리미엄 토핑 서비스를 얹고 있습니다.

  • 대표적인 예가 쿠팡와우 멤버십입니다. 월 4,990원의 유료 구독을 통해 로켓배송, 새벽배송, 무료 반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합니다. MZ세대는 "내 시간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편리함"에 과감히 지갑을 엽니다.
  •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쿠팡플레이입니다. 쇼핑 플랫폼에 영상 콘텐츠 구독을 접목한 사례로, 일종의 **'문화적 토핑'**을 추가한 것입니다.
  • 최근에는 커머스 라이브, 맞춤형 추천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더욱 개인화하며, "내가 원하는 것만 골라보는 쇼핑"을 유도합니다.

쿠팡은 기본적인 유통 인프라 위에 다양한 서비스 레이어를 추가하면서 MZ세대가 원하는 '나만의 가치'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3. 배달의민족: 음식 너머의 경험을 팔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단순한 음식 배달 앱을 넘어, 음식을 매개로 한 개인화된 경험을 만들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 메뉴 주문 시 토핑 추가, 사이드 선택, 음료 교체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이는 단순한 음식 선택을 넘어 내가 오늘 원하는 기분과 식사를 선택하는 행위가 됩니다.
  • 배민 1 서비스를 통해 더 빠르고 정교한 배달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프리미엄 옵션을 제공하며, 시간도 하나의 '토핑'처럼 선택 가능한 요소로 만듭니다.
  • 더불어, 배민문방구, 배민굿즈 등으로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는 음식 소비에 정서적 만족감까지 얹는 방식입니다.

배달의민족은 기본 음식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음식이 도착하는 '과정', '기분', '경험' 자체에 토핑을 얹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소비는 나만의 방식으로, ‘토핑경제’는 계속된다

2030 세대는 "가성비"보다 "가심비"를 중요시합니다. 내가 무엇을 선택했고, 왜 그것을 선택했는지가 소비의 본질이 됩니다. 카카오, 쿠팡, 배달의민족은 이 흐름을 민감하게 포착해, 기본 기능에 감성, 편의, 개인화라는 다양한 토핑을 얹고 있습니다.

‘토핑경제’는 결국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파는 경제입니다. MZ세대는 바로 그 자유를 누리기 위해, 기꺼이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플랫폼들은 이제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선택의 경험을 팔고 있는 시대. 앞으로도 그 위에 어떤 새로운 토핑이 얹힐지 기대해 봅니다.